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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봄맞이 소청소

내 방 책상엔 항상 잡다한것들이 널부러져 있다. 돼지우리정돈 아니지만 닭우리정도는 되는듯?
항상 어무니는 책상 정리를 하라고 하시지만 그때마다 난 예술적 영감을 핑계삼아 엄마의 잔소리를
멀리 뿌리쳐버리곤 했다.

오늘은 날씨도 좋았고 토익시험도 후련(?)하기도 해서 집에 오자마자 책상서랍을 다 털고 정리공사에 들어갔다.

잠깐 3월의 토익후기를 언급하자면 LC에서 왜 랩배틀들을 하시는지... 또 지문 읽어주겠지 생각하는 순간 지문은 끝나버리는 상태가 ;;; 뭐 끝난건 끝난거니 그만 얘기하고 

책상정리를 하다가 여지껏 책상정리를 해오면서 생긴 공통점들이 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써본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때 공부하라는 압박이 들어왔을때나 혹은 공부를 꼭 해야만하는 때가 찾아오면
유난히 책상정리에 매진했던거 같다.
책상정리를 하면 한시간정도는 휙하고 가버리니깐 공부해야할시간은 줄어들고 나는 방에서 나오지 않고 위장공부모습을 보여줄수 있어서 유난히도 책상정리에 정진한듯

그리고 항상 책상정리 마무리를 할때쯤이면 지쳐서인지 어느정도 정리했다는 안도감에서인지 꼭 마지막은 그냥 여기저기 쑤셔 넣는다. 오늘도 여김없이 몇개의 잡스러운 물건들을 첫번째 서랍에 쳐박어 두었다.

마지막 공통점으로 책상정리 현장보존은 일주일도 안간다.
아마 목요일이나 금요일이 올때쯤이면 내방은 다시 폭격받은 전쟁터마냥 엉망진창이 되어있을것이다.

아무래도 오늘 책상정리를 한 주된 이유는 한쪽에 항상 자리잡고 있는 토익에 관한 프린트물들이
유난히 반갑지 않게 보였고 오늘 시험이 끝났으니 며칠간은 볼 일이 없을듯 해서 한쪽으로 치워버렸다. 이 프린트물과 언제 뜨거운 안녕을 할수있을지 뜨겁게 뜨겁게 널 보내고 싶다 -_-;; 


오늘 청소한 책상은 아니고 저번 과제하다가 심심해서 찍었던 사진이다. 불온서적은 안찍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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